푸른불꽃2, scene10-1
이미 나는 늙고 생업에 치어 열혈덕질은 어렵고 ㅠㅠ
+ 하뉴는 일본에서는 우주대스타라 하뉴를 주제로 한 블로그나 소식트윗은 터져나갈듯이 많으므로^^
신속성과 비주얼은 포기하고 자서전 해석이나^^
왜냐면 하뉴 팬질은 인터뷰가 압권이거덩... 누님 역시 하뉴 푸블1본게 홀랑 빠진 결정적인 계기였지 않겠음?
똘똘함과 상 운동선수미가 철철 흘러 넘친다고나 할까...^^
거기에 -_-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저리가라의 드라마성은 이건 일부러 그렇게 하려고 해도 되는게 아님...
하뉴 팬질은 스펙타클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지. 음홧홧.
일단 생각나는데부터 시작.
왜 여기부터 하냐면....
이미 하뉴는 대륙팬들의 애정을 얻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악에받힌 사람 몇몇이 뭐라고 날조질을 해봤자 ...
쪽수가 딸려서 평창올림픽 분위기에 요만큼도 지장이 없음을 상기시키기 위해서라고나 할까?ㅋㅋㅋ
scene10. 예기치 않은 아픔과의 싸움 14~15시즌 전반
다시 스케이트에 힘쓰려는 마음으로 새롭게 맞이한 14-15 시즌.
6월의 시점에서 이미 두가지 다 프로그램의 큰 틀은 완성하고 있었다.
쇼트는 쇼팽의 '발라드 제 1번'. 안무가는 제프리 버틀입니다.
엄청 힘들어요. 최초 부분은 천천히, 최후 부분은 꽤나 달아오릅니다.
후반에 4회전 토룹을 넣을 예정이에요. 최초에 트리플악셀을 하고,스핀 두개를 하고,
쿼드토룹에, 트리플러츠-트리플 토룹이라고 하는 예정으로.
트랜지션이 굉장히 큰일이에요. 최초에는 크로스로, 최후에는 굉장히 트랜지션이 들어가 있고,
항상 하는것 이상으로 크로스의 프리레그라든가 그런걸 주의하면서 깔끔하게 보이지 않으면 안되어서요.
지금까지 클래식은 발레 음악을 포함하면 '불새'라던가,'파가니니 광시곡' 을 했었지만.
'발라드1번'은 정말로 피아노밖에 없다라고 하는 느낌이니까,
굉장히 공을 들여서 하지 않으면 안되겠구나,라는 마음이 있어요.
프리는 '오페라의 유령'이에요. 팬텀 합니다! 오페라의 유령,옛날부터 굉장히 하고 싶었어요.
피겨 스케이트에서는 왕도이기도 하고, 쭉 여러 사람들이 사용하는 걸 보고 '하고 싶은데, 하고 싶어' 라고 생각해 왔어요.
중학생 때, 음악수업에서 영화판 팬텀을 비디오로 보고, 다시한번'하고 싶어' 리고 생각한게 큰 계기.
중2때였으니까, 그때부터 5~6년 쭉 생각해 왔었어요.
'오페라의 유령'은 패트릭챈 선수도 했었고, 다카하시 다이스케 선수도 했었고, 그 외에도 여러 선수가 하고 있으니까,
완벽한 걸 하고싶었어요. 팬텀을 한다면, 제대로 실력을 쌓았을 때 하고 싶다,라고.
지금도 좀 더 실력을 쌓았을때 하고싶다 라고 조금은 생각하지만, 그래도 한다면 지금인가, 라고.
안무에 대해서는 브라이언(오서 코치)과 쉐이린 본 사이에서 이미 이야기가 되어 있어서,
그렇다면 쉐이린과 해볼까,라고 하는게 되었어요. 큰일이죠.
쉐이린이 만든 다른 선수의 쇼트를 보는것 만으로 (난이도가) 광장하잖아요. 프리는 더 큰일이죠.(웃음)
정말로 턴과 스텝밖에 없고 계속 움직이고 있어요. 하지만 좋아하는 곡이고, 체력이 붙으니까, 지금이려나.
체력강화의 의미에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초전은 10월 중순의 핀란디아 트로피 예정이었으나. 요통때문에 결장하였다.
그 영향으로 중국배에의 조정에도 다소 오차가 생겼다.
11월7일 상하이, 중국배에서 쇼트 프로그램 '발라드 제1번'을 시합에서 첫 피로하였다.
푸른색이 도는 허리 부분부터 위를 향해 흰색으로 부드럽게 그라데이션 된 코스튬을 입은 하뉴 유즈루는,
눈을 감고, 목을 천천히 돌리고서 스케이팅을 시작했다.
스프레드 이글에서 트리플악셀을 랜딩하고,바로 다시 스프레드 이글이 되는 아름다운 흐름을 보였지만,
프로그램 후반의 쿼드토릅은 3회전이 되었고, 3러츠도 흐트러져 컴비네이션 점프를 붙이지 못했다.
82.95로 2위가 되었다.
쇼트는, 해버렸군, 이라고 생각했어요.쇼트후반에 쿼드를 넣는다고 하는 구성, 거의 아무도 도전하지 않는 거니까,
그 패턴으로 도전한다라고 하는것의 어려움을 느꼈어요. 그때는 (쇼트보다) 프리쪽을 연습을 하고 있어서,
더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프리는 괜찮아요. 프리에서야 말로, 후반에 쿼드를 성공해서 진화한 부분을 보여주자,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11월8일, 프리 제2 그룹의 연습에서, 그것이 일어났다.
몇개인가의 점프의 감촉을 확인하고, 플립의 도입자세에 들어간 하뉴와 반대편에서 스케이팅해오던 한얀이 링크 중앙 부근에서 격돌.
그 충격으로 하뉴는 빙상에 쓰러져, 복부를 감싼 채로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한얀도 수그리고 앉아 바로 일어서지 못했다.
배가 아파서, 숨을 쉴수가 없었어요. 뇌진탕이라든가 정신을 잃은건 아닌가하고 걱정해 주시고.
왜 일어서지 않는거야 생각하셨을지도 모르겠지만, 명치를 빙판에 맞아버려서, 보디블로우를 먹은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처음엔 배가 아파서 숨을 쉴수가 업어서, 그래서 일어날 수가 없었어요. 일어서 보니까 턱이 아프고
피도 나고 있어서 패닉상태가 되어서, 도대체 어디가 아픈건지 알 수 없게 되었어요.
자력으로 일어나, 자신의 발로 링크사이드로 향하는 도중, 턱에서 흐르는 피에 신경이 쓰였다.
링크사이드에 도달하여 바로 미국의 팀 닥터로부터 처치를 받았다.
주위에 정말로 폐를 끼쳤네요.(격돌 직후) "시합에 나가는건 그만둬" 라고 얘기를 들었어요.
오서코치에게서 "지금 히어로가 되어서는 안돼, 앞으로 또 있잖아, 아직 스케이터로서 할 수 있으니까" 라고 들었는데,
하지만 '그런 거 관계 없으니까, 파이널에 가고 싶으니까,하겠어요"라고, 아마 일본어로 말했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되어서 스케이트 하다니 대단하군"이라든가, "왜 그 몸으로 스케이트 하게 했느냐"라든가 여러 소리가 있었지만.
아무튼 파이널에 가고 싶었어요. 여기서 5위나 4위여도 좋아. 다음에 1위를 하면 돼,
그러니까 일단은 갈수 있도록, 이라고 생각해서.
파이널에 나가서 절대 2연패 하고싶어. 또 세계선수권, 그랑프리 파이널, 전일본 선수권 3관왕 2연패 하고싶어,
라고 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지금 생각해도 "잘도 스케이트했네"하고 생각해요. (쓴웃음)
응급처치 후, 다시 6분간 연습을 시작하는 콜이 들렸어요. 하지만.(링크사이드에) 한얀이 없어,라고 생각했네요.
제 안에서 한얀에게 사과하고 하지 않으면 안돼, 라고하는 생각이 굉장히 크게 있어서, 한얀이 있는 곳으로 가서
"정말 미안해, 나, 스케이트 하고 올께"라고 말하고 링크를 향했어요.
솔까 하뉴가 미안하다고 말할 이유는 요만큼도 없었는데. 진짜 순식간에 발생한 충돌이고
둘다 스피드가 장난아닌 선수라 교통사고급이라고 생각해야 할 수준....
& 일단 비주얼적으로 하뉴가 훨씬 더 많이 다치기도 했고 (일단 피를 봤으니 ㅠㅠ...피지컬 차이가 있다보니 진짜 막 바닥에 팽개쳐졌음..ㅠㅠ)
그런 상황에서도 다른 선수 걱정을 먼저 하는 착한 내새끼 ㅠㅠ
그래서 나는 세계선수권 연습방해 발언도 솔까 하뉴가 오죽하면 그런소리를 먼저 꺼냈을까,..싶음.
+ 하고 나서도 그래도 그러면 안됐지...하고 먼저 반성함. 이게 웬만한 성품으로 가능한게 아님...그것도 저 위치에서.
암튼 난 선수들이 잘하기만 하면 일단 다들 이뻐라 하는 편인데 이제 데니스텐 지지는 철회하겠어 -_-;
상황이 어땠는지를 떠나서 하뉴가 위협을 느꼈다면 그런거다. 내가 아는 하뉴는 시합전에 절대 이슈를 만들려고 하지 않는 사람이니까.
그걸 깰 정도라면 어느쪽이 심하게 굴었는지는 명백하니까.
그렇게 해서 링크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하뉴 유즈루의 머리에는, 머리위부터 테이프가 둘둘둘 감겨 있었고,
턱에는 지혈을 위한 테이프가 붙여져 있었다.
6분 연습이 재개되었을때는, 왼쪽 무릎 위, 봉공근이 굉장히 아팠지만,룹을 뛰어 보니 어떻게든 뛰어졌어요.
(봉공근이 어딘지 찿아봤더니...허벅지에 있는 몸에서 가장 긴 근육이라고 합디다)
하지만 러츠를 뛰어보니 아파서 어쩔 수가 없어서,"위험하네, 이건" 이라고.
악셀은 아파서 어렵긴 했지만 서 있었습니다.
쿼드토룹은 한쪽 손이 닿은 스텝아웃으로, 쿼드 살코도 회전은 돌았으니까, 그러니까 "괜찮아. 아파도 뛴다고 생각하면 뛰어져! " 라고.
...라고는 하지만 지치지 않은 상태에서 전력으로 뛴 토룹에서 그정도 밖에 돌아가지 않아서, 후반에 쿼드토룹은 무리다.
(후반의 쿼드를 그만두는 대신) 뭘로 해야하지"라고 생각한 순간 러츠다, 러츠를 두번 뛰자.라고. 곧 생각했어요.
그렇게 상정하지는 않았지만, 결국"지난 시즌의 구성으로 돌아가면 된다."라고 생각해서,
남은 시간에 그 궤도로 해 보고,6분연습이 끝나고는 바로 브라이언에게 "오늘 (후반의 쿼드토룹 부분은) 러츠로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더니,
"응,알았다," 같은 느낌이었어요. 아마 아드레날린이 가득 나오고 있었다고 생각해요.
꽤 아팠지만, 아무튼 끝까지 스케이트하면 돼,라고.
재연습 나왔을때 진짜 사람들이 한마음이 되어 하뉴를 응원하는게 느껴짐ㅠㅠ
연습하면서 점프 계속 넘어지니까 다 어머어머하고... 트악 성공하니 환성이 아주...
나오면서 경기장에 있던 사람들 마음을 다 얻었음...그 광경을 본 사람은 그 전까지 팬이 아니었더라도
애정하지 않을 수 없었을거임.ㅠ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게 하뉴의 본모습입니다....ㅠㅠ)
그룹의 5번 으로 등정한 하뉴는 5번의 점프에서 넘어졌지만, 후반의 3A+1L+3S를 착빙하고, 끝까지 스케이트를 마쳤다.
하지만 트리플룹 이외의 점프는 모두 회전 부족이 없었다.
득점은, 154.60점. 그 시점에서 1위. 그 평가에 기쁘고 놀란 표정을 보인 이후, 극도의 긴장감으로부터 해방된 안도감과,
회장의 응원의 따뜻함에 대한 마음이 자연히 눈물로 바뀌었다.
최종적으로237.55점으로 종합2위가 되었다.
현장에 있던 사람으로서, 객관적인 눈과 머리로는 하뉴는 5번이나 넘어지고, 아무리 기본 능력치와 구성이 넘사였어도
current 1위를 할 수행은 아니었다.
머리로는 그렇게 생각되는데, 그런데....감동점수를 주지 않을수가 없었다.ㅠㅠ
그 마음이 하늘에 닿아 결국은 파이널에 가게 되는데...(아.. 진짜 드라마도 이런게 없다....)
연기가 끝난 후에, 회장의 마사지 룸에서, 미국 닥터가 봉합용구를 준비해 주었습니다.
마취를 하고 턱을 7바늘 꿰매고, 머리에도 조금 상처가 있어서, 거기는 마취없이 호치키스로 3바늘.
호치키스로 콱!하고. 무지하게 아팠어요.
그날 밤에는 턱도 머리도 다리도 배도 너무아파서, 다음날 비행기에 타고 귀국해서 진단을 받을 때에는, 지옥이었어요.(쓴웃음)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