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012.07.15 말할 수 없는 비밀

철벽녀김양 2012. 7. 15. 16:31

 

 

 

비 주룩주룩 오고...할일도 딱히 없는 무료한 일요일이었는데 오잉...

케이블에서 내가 좋아하는 "不能說的秘密"영화가  오전을 빛내주었네. 

Secret 은 DVD 도 OST 도 갖고있지만 DVD 플레이어가 노트북에밖에 없고

CD PLAYER 도 맛 가고 해서 몇년동안 못봤었는데...

비오는날 요런 달달한거 간만에 봐주니 또 재미가 쏠쏠하구나.

 

걸륜옵화가 나름 또 내 대학시절 덕질의 한 축이었지. 암...

정규 앨범 다 있고-중국에서 산거라 정품여부 장담은 못함 ㅎㅎ

영화도 다 보고. (황후화랑 그린호넷은 무려 개봉하자마자 영화관에서 봤ㅋ엉) 

 

이니셜 D를 보고 한때 확 식었다가 - 이때는 정말 작곡가나 가수만 할 수 없는,

연기를 할 수밖에 없는 중화권 연예계 스타시스템 자체를 저주했었음. 이딴거 찍지 말고 곡이나 만들어어~~하면서.

왜 2010년 THE ERA 이후로는 앨범소식이 없는고얌?

동풍파나 국화대같은 요런 오리엔탈 엘레강스한 곡좀 많이 만들어줘요~ ^^

 

이걸 보고 또다시 불타올랐던 기억이 새록새록나네....

진짜 제작 감독 각본 주연 음악  혼자서 다해먹은, 주걸륜의 존재 그 자체라고도 할 수 있는 영화.

스토리는 뭐....하이틴 로맨스 그 이상 이하도 아니지만 화면도 진짜 이쁘게 잘 나왔고.

(이건 계륜미의 공이 크다... 걸륜옵화 28세에 교복은 좀..무리수였어요..)

그 유명한 피아노 배틀은 진짜 식겁. 어떻게 이런걸 이렇게 표현할 생각을 한 거이야..

암튼 걸륜의 연기력은 이 작품을 계기로 급성장.

작년 그린호넷에서는 무려 영어로 액션 연기까지 소화해 주셨다.

(쿵후덩크야 원래 만화같은 과장된 영화고 황후화는 주윤발+공리중심이라 패스)

 

지금은19살짜리 모델이랑 사귀네 결혼했네 어쩌고 해서 이상한 쪽으로만 주목받고 있는데

이분은 천재가 맞다. 암.

음악만 하고 살았어도 평생 배부르게 잘먹고 잘 살았을텐데,

나이 서른에  영어+ 액션까지 새로 배워서 소화하는건 쉬운일이 아니지.

(게다가 원래 영어 못해서 가사에 영어를 안쓴다고까지 말했었음....)

 

아...나도 이런 훌륭한 분들을 좋아만 하지말고 본받아서 위인(?) 이 되어야 할텐데...

현실은 훌륭한 방구석 빠순이ㅠㅠ 에잇 오늘 오후에는 등록해놓고 두달동안 안간 헬스나 가야겠다..

 

내 덕심이 어느 정도인고 하니...

2010년 대만 여행떄 무려....이 영화 SECRET 찍은 담강중학교까지 갔다 왔어 ㅋㅋ (걸륜이 모교임)

(평일이라 경비아저씨도 있고 학생들도 있고 그래서 내부는 못 찍었음.

뭐라고 하지는 않는데, 왠지 준상이네 집 찾아간 일본아줌마가 된 느낌이라 내가 부끄러웠어 ㅠㅠ)

중화권에서 "중학교"는 중학교+고등학교임. 절대 여기는 미들스쿨이 아니라는게 함정. 하이스쿨이에용..

걸륜이는 중졸이 아니랍니다~ -_-;

 

담강중학에 가려면 딴수이 역에서 내려야함.

주인공들이 룰루랄라 내려다보면서 수작부리던 해변(?)이 보임.

내가 갔을때는 이미 다 저렇게 쇠난간으로 발라놔서 좀 분위기가 안살았음-_-

딴수이 역에서 담강중학으로 올라가는 길에 있는 시장 골목길.

(걸어서 가려면 역에서 한 40분쯤 언덕으로 올라가 줘야함)

아기다리고기다리던 담강중학교의 인포메이션이 뙇!!

영화에 나오던 저 야자수 정면 건물과 아치형 복도가 있는 건물. 나는 다 보고 왔드아..하하핳

하지만 학교안에서 찍은 것 중 살아남은 사진이 없다 ㅠㅠ 입구이긴 한데 어딘지 알 수 없는 이거밖에..

근데 자전거타고 지나가던 나무계단(?)길은 아무리 물어봐도 못찾고 그냥 돌아왔다는게 쫌 아쉬움.

아...대만 또 갈까. 날추워지면 생각해 봐야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