羽生結弦season13·14

하뉴 유즈루 - 아픔은 이제 그만.

철벽녀김양 2013. 4. 21. 21:47

흠...간만에 하뉴 자료 마와리!

월드 끝나고 계속  일본에 있었구나. 

하뉴에게 팬레터 답장 받았다는 간증들이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와 주시고...

요 사진에 메세지 써서 답장 오고있네....^^; 아유아유 요 착한거...

 

무릎 상태가 엄청 안좋긴 했나보군. 한달이 넘었는데 아직까지 스케이트를 못타고 있다니...  ㅠㅠ

통증이 진정 되긴 했지만 아직 아픈가 보구나...엉엉...

시즌 늦어지는건 좀 걱정되긴 하지만  선수 몸이 제일 중요하니까 관리 잘했으면 하는 마음...흑흑 

http://www.sanspo.com/sports/news/20130419/fig13041921380002-n1.html

6월1일에 아이스 쇼 일정 잡혔으면...5월에 캐나다 가서 연습하고 그 때쯤 또 오려면 피곤할텐데...

왈본은 불러내는데도 많아서 걱정...ㅠㅠ  

 

오늘 괜히 여기저기서 지진 난 김에 뒷부분 up.

 

문예춘추 4월호

 

호조의 시진을 끝낸 직후,동일본 대지진이 일본 열도를 덮쳤다.
센다이 시내의 링크에서 연습중의 일이었다.

 

스케이트화를 신은 채로, 밖으로 도망쳤어요.
집은 부서져서 전기 수도도 들어오지 않아서, 가족과 피난소에 가고.
쓰나미라고 알게 된건 다음날 아침이에요.

4일간 피난소에서 그냥 라디오만 들으면서.스케이트를 그만두는것도 생각했었습니다.
일단은 제대로 한 가족으로써 생활하지 않으면, 이라는게 우선이었으니까.

 

이미 톱 스케이터로 성장해 있었던 하뉴에게는 많은 곳에서 지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어릴때의 은사에게 부탁해, 지진10일 후인 3월21에는 카나가와현에서 연습을 재개.
센다이 링크의 폐쇄가 계속된 중에는, 전국의 아이스 쇼를 전전하며 연습장을 대신하는 생활이 시작되었다.

 

쇼에서는 백조의 호수를 했어요.
허우적거리는 느낌의 어두운 곡조에서 시작해서, 최후에는 앞을 향해 날개짓하며 가는 이미지.
저의 심정과 환경하고 딱 맞았어요.
쇼에서는 "매료시킨다"는 것을 고려하게 되니까,  표현력 면에서 새로운 강화 방법이 되었어요.
모두의 지원 덕분에 결과적으로는 충실한 오프 시즌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원스럽게 대답해보인 하뉴였지만, 
시즌이 가까워져도, 항상 이기고 싶어하던 일면이 자취를 감추고 있었다.

 

센다이 공항의 남쪽에 가면 많은 지진잔해들이 굴러다니고있어서 잔혹했어요.
정말은 주택가가 있던 장소인데, 잔해들의 끝에 바다가 보였어요.
제가 다니고 있는 도호쿠 고교에는 해안에 접한 "시오가마"나 "게센누마"에 사는 아이도 있어요.
매스컴 앞에서는  "지진재해를 입었지만 힘내서 열심히 하고 있다는걸 느껴 주셨으면 합니다"
라든가 대답하고 있었지만 지진이나 쓰나미의 피해는 정말로 심각해서,
내가 스케이트를 해도 아무것도 변하지 않아, 내가 열심히 하면 모두가 기뻐해준다 라니,

나좋을대로 생각하는 겉치레구나 라고...
내가 해야하는건 뭐지?라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하뉴는 갈등하던 중에도 시즌 직전의 9월, 하나의 해답을 내었다.

 

저는 스케이터로써 실력을 인정받아서 해외의 시합에도 파견되고 있어요.
지진 피해자라서가 아니고.
그러니까 피해자의 대표라고하는 마음으로 싸운다는 것은 자신에게 어리광을 피우는게 되겠지요.
피해지에의 메시지는 꼭 받아들이겠지만, 그런 기분에 휘말려서는 안돼요.

이대로라면 저의 간판은 "지진 피해자"가 되어버리니까요.

"나는 어디까지나 결과로 승부하는 스케이터다" 라고, 강하게 의식하지 않으면,하고 생각했어요.

 

천성적인 호기로운 일면을 되찾고,지진후의 시즌은 호조의 스케이트를 보였다.
11월의 러시아 배에서는 우승, 세계 톱 스케이터가 참가하는 그랑프리 시리즈첫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절대로 이길거야"라고 하는 목표를 말하고 그 목표를 의욕적으로 추구하는게  저의 스타일.

말로 하면, 말의 정령(言霊)처럼, 제 마음에 남으니까요.
머리속에서 생각해서 결의한 것만으로는 사람의 뇌는 잊어버리니까. 저를 속이는거죠.
발언하면 책임이 무거워지니까, 졌을때의 부끄러움도 있지만,
무엇보다 달성했을 때의 기쁨이 달라요.

 

시상식이 끝나면 획득한 메달을 주니어 시대부터 하뉴를 지도하고 있는 아베나나미 코치의 목에 걸어준다.

메달은 우선 나나미 선생님에게 걸어드리는게 제 룰.
엄마한테는 호텔방에 돌아가서요.
저는 지원을 받아서 이곳에 있다라고 하는걸 감사하기 위한 룰이에요.

혹시...5월까지 계속 일본에 있으면서 쇼트를 나나미 센세한테 받는 ...일은...없겠지?  ㅠㅠ

ㅇㅅ이  푸우셔틀이 어디까지 준비를 해놨는지 모르겠군. 아직도 애 파악 못하고 프리 엄한거 주기만 해봐라.-_- .

 형이 내 스몰메달 뺏어가요~ 뿌잉뿌잉~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기 위해 링크에 들어갈때는 빙판을 만지고,
연기 후에는 링크에 인사를 한다. 예의를 중시하는 고풍스럽고 꼼꼼한 일면이 있다.
 
그런 하뉴가, 다음의 전기를 맞이한 것은 2012년 3월, 프랑스에서 열린 세계 선수권이었다.
점프의 미스도 있어서  쇼트 7위로 뒤처져있던 하뉴에게 많은 성원과 박수가 쏟아졌다.
그리고 다음날의 프리 전에는 자신의 기분의 변화도 있었다.

 

그 전까지는 피해자 대표로서 응원되는걸, 저는 받아들일 수가 없었어요.
어디까지나 저는 피해자에게 용기를 주는 쪽이라고 생각해서,
아무것도 할수 없으면 갈등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세계선수권에서 미스를 했어도 많은 분들의 응원을 받았을 떄,
"아아, 나는 오히려 응원을 받고있는 입장이구나" 라고,깨달았어요.

그랬더니  갑자기 모두의 성원의 힘을 솔직하게 받아들일수 있게 되었어요.

벼랑끝에서 임한 프리는 혼신의연기로 2위에 올라, 훌륭하게 세계선수권의 동메달에 빛났다.

승부욕 강한 소년의 눈에는 드물게도 눈물이 어려있었다.

<중략>